2010년 08월 30일
참다 참다 못해서 하는 포스팅.
최근 들어서 글쓰는 것이 두려워져서 노트에 습작으로 께작이다가 다시 버리는 일이 적지않아졌다.
일제시대의 수탈론 지겹지도 않냐
과연 일제시대는 그저 암흑시대에 불과한가?
<이해가 가는가?? 논리 전개 자체가 무리수다!! 확장의 오류란 말이다!!>



수정 2.
정말 간만에 이오지마 등장...허허...;;
글 쓴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힘든 일이고, 그렇게 싸질러 놓으면 그 글이 다시 자신을 규정하는 과정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요컨대, 글을 쓴다는 일은 굉장히 고역이고 조심스러워야 하는 과정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 글은 자신의 수준과 사상을 적나라하게 나타내는 바로미터이니까.
요즘 들어서 (그것도 경술국치일에 맞추어서!) 역사밸리에 황당한 글들이 적지 않게 올라온다.
일제시대의 수탈론 지겹지도 않냐
과연 일제시대는 그저 암흑시대에 불과한가?
뭐. 민족감정따위는 들먹이고 싶지도 않다.
민족이라는 아이덴티티 자체가 가상의 것이라는 견해도 많고, 개인적으로도 민족이라는 개념 자체가 허구라는 의견에 동의하기 때문이다. 사실, 근대국가가 수립되기 이전에는 민족이라는 개념 자체가 희박하지 않았는가. 왕권의 집중과 국력의 결집을 위해 동원된 아이덴티티가 "민족"이라는 개념이라는데에 어느정도는 역사적인 지식이 있다면 동의할 것이다. (극단적인 예를 들어서, 북조선의 지도층이 민족이란 감정과 반외세라는 논리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예가 아닌가.)
헌데, 일제시대의 수탈을 이정도의 논의에서 더 벗어나서 피해망상을 갖지 말라며 구체적인 통계를 통해 일제시대의 수량적인 발전을 옹호하는 방식의 논리를 이들은 차용하고 있다. 특히 이들의 논의의 핵심에 서 있는 것은 "구체적인 근대적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통계의 증가"이다. 실제로 조선시대 후기 이후의 국가상태는 거의 파탄에 이르렀고 탐관오리들은 국가발전보다는 사익을 충족시키기 위해 국가의 인프라를 방치하였으며 흥선군의 중앙집권을 통한 국력결집의 수단으로 나타난 무리한 경복궁 중건으로 인해 하이퍼인플레이션이 진행되는 등 국가의 상태는 최악이었기 때문에 이는 사실상 옳은 말이 맞다. 하지만 분명한건 이들의 논리는 분명히 본말전도이며 무리수가 뒤따른다는 것이다.

국가경제를 측정하는 대표적인 계량법 중의 하나는 (개인적으로는 매우 싫어하는 방법이지만) GDP 경제성장률을 들 수 있다. 경제학을 공부하는 분들이라면 대부분 아는 상식이겠지만, 특히 분기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로 계산한다. 예를 들어서, 2010년 1/4분기 경제성장률은 7.8%이다.
어맛. 1분기에만 8%정도면 2,3,4분기는 8*4= 32%? 우왕ㅋ굳ㅋ
이게 아니란말이다.
특히 이번 경제성장률이 높게 나왔던 이유중의 하나는 2009년 1/4분기를 기준으로 계산을 했기 떄문에(작년 이맘때쯤의 경기는 당연히 개판이었다) 이런 높은 수치가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이 개념이 아직 생소한 사람이라면... 한경 2010년 4월 28일 사설
자. 다시 논의로 돌아가보자. 철도는 아예 부설되지도 않았고, 도로는 포장되어있는 곳이 (아니, 포장따위는 바라지도 않고, 정비되어있는 곳이) 광화문 사거리와 종로통 뿐인 상황이었다. 미곡은 판매용이 아니라 자가 소비용의 개념이 강한 경작이었고 공산품 생산이라고는 가내수공업이 주종이었으며 그나마 방직산업이 근대 자본으로 씨앗을 틔우기 직전인 상태가 일제강점기 직전의 경제상황이었다. 자급자족의 경제활동이 간신히 운영되던 때에, 운반되고 소모되며 가치가 증대되어야 증가하는 자본주의의 중요수치들, 예를 들어 GDP 따위의 수치는 거의 의미가 없는 수준이었다. 내가 생산해서 내가 먹는데 굳이 생산량이 중요한가???
이러한 상황에서 근현대적인 자본주의의 발전개념을 기반으로 한 수치들을 들먹거리고 일본의 기술과 자본이 없었다면 조선은 근대국가가 될 수 없었다며 국가근대화를 들먹거린다면 할 말이 없다. 아니, 뭐 근대화를 진행했어야 비교할 수치가 있을 것 아닌가. 이제 막 자본이 축적되고 산업화에 대한 개념을 인식했던 국가와 이미 근대화가 진행중이고 열강들을 catch-up하는 전략을 짜는 국가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 아닌가? 게다가 국가의 산업구조 자체가 부재했던 국가를 자본주의 국가의 통계와 대차대조하다니... 통계자료의 중립성을 가지고 그 목적을 용도전환한 이러한 논리는 절대 정당화 될 수 없다. 표본 선정 자체가 글러먹었단 얘기다.
이정도쯤 되면 또 하나 나타나는 논리가 있다.
"그렇게 망쪼가 난 국가를 근대화 시켜줬잖아. 산업화가 뭔지도 모르는 국가에게 자본주의와 기간산업을 남긴 것 자체는 나쁘지 않은 것 아니야??"
이건 이 화면으로 대신하고 싶다.
내가 하고 싶던 얘기를 정말 정확히 해서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물론, 피해의식을 갖는 것 자체는 그다지 좋을 것이 없다. 일본인들은 멍 때리면서 자기 할 일 하는데, 옆에서 계속 한국인이 째려보기만 하고 다른 일을 안한다면 누구 손해겠는가?? 게다가 (한국전쟁 덕분에) 일본은 세계최고의 경제대국 중의 하나가 되었다. 자유무역을 하게 된다면 당연히 일본과 거래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어쨌거나 일본은 한국에게 중요한 국가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피해의식을 갖지 말자면서 과거를 미화하는 행위는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 그렇게 된다면, 당신들의 사고관이 결과를 통해 행위가 정당화 될 수 있다는 의식으로 가득 차게 되며 이러한 사고는 적어도 (절차와 합의가 중요한)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용납되어선 안되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주요 참고 도서 및 영상
*매혹의 질주, 근대의 횡단 (박천홍, 2003, 도서출판 산처럼)
*2010 MBC 현대사 연속기획 - 경술국치 100년 특집 기억을 찾아서.100822.
ps. 제발 글을 쓸때는 생각좀 하고 쓰자. 마냥 싸질러놓지 말고. 키보드 워리어처럼. 왜들그러나.
수정 1. 100830 17:33. 사유 - 참고 영상 제목 수정.
수정 1. 100830 17:33. 사유 - 참고 영상 제목 수정.
수정 2.
정말 간만에 이오지마 등장...허허...;;
# by | 2010/08/30 15:45 | [장쭌]씨 생각의 저장고 | 트랙백(1) | 덧글(80)




